[LAW FIRM, 세계를 무대로 영토 넓힌다] 김앤장, 하노칼 ISD 정부 대리 맡아

입력 2015-06-18 07:01  

국제중재 분야 전문가들

태평양
국내 최초 국제 중재·소송팀 설립…'한국 국제중재 개척자' 김갑유 등 포진

광장
대형 국제분쟁 사건 단독 수행 능력…삼성-애플 특허전서 컨트롤타워 역할도

세종
구성원 대비 국제중재 건수 가장 많아…최근 5건 중 단 한번도 패한 적 없어

화우
세계적 로펌 멤버들과 긴밀한 협조…글로벌 네트워크로 시너지 효과



[ 김병일 기자 ]
한국이 국제중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된 배경은 실력과 경험을 앞세운 전문변호사들이 포진하고 있어서다. 세계적 국제중재기관에서 고위직을 맡는 변호사도 속출하고 있어 갈수록 인적 자산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영미계 국가에서 자격증을 딴 변호사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곳도 국제중재 분야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은 물론 해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국제중재 분야에서는 중요한 스펙이기 때문이다.

두터운 허리층 자랑하는 김앤장

김앤장은 윤병철(사법연수원 16기)·박은영 변호사(20기)가 국제중재·소송 그룹 공동팀장으로 앞에서 이끌고 사법연수원 28기 동기인 정교화·임병우·이철원 변호사가 중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윤병철 변호사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법원 상임위원과 서울국제중재센터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세청 고문변호사를 지내 조세 분야에도 밝은 점이 하노칼 투자자국가소송(ISD) 사건에서 정부 대리인으로 선임된 한 배경으로 꼽힌다. 박은영 변호사는 한국인 최초로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부원장을 맡고 있으며,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상임위원과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정교화 변호사는 영국에서 초등학교 3년과 고등학교, 미국에서 하버드 로스쿨을 나왔으며 이철원 변호사는 2011년 영국이 변호사 시험을 대외에 개방한 이후 한국 변호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영국변호사 자격증을 딴 기록 보유자다. 이들 4명은 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임병우 변호사는 해외건설 분쟁이 전문이다.

세계적 스타 보유한 태평양

태평양은 국제중재 분야에서 ‘국내 최초’라는 기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2002년 국내 최초로 국제중재 및 국제소송 전담팀을 설립했다. 국내 ICSID(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 1호 사건인 론스타 사건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 중이며, 국내 처음 중국 정부를 상대로 한 ICSID 중재건에서 국내 기업을 대리했다. ‘대한민국 국제중재의 개척자’라고 불리는 김갑유 변호사(17기)는 현재 ICC 부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0년 아시아 최초로 유엔 산하 NGO(비정부기구)인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A) 사무총장직을 맡기도 했다. 임수현 변호사(31기)는 초·중·고교 대부분을 유럽, 남미, 북미, 남태평양 등에서 생활해 다수의 외국어를 익히고 뉴질랜드 오클랜드 로펌에서 근무하는 등 이색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방준필 미국변호사는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다투는 ICC 중재에서 승소했으며, 론스타 ISD 중재건도 담당하는 등 태평양의 국제중재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어로 강의할 정도로 한국어가 뛰어난 매튜 크리스텐슨 미국변호사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으로 다양한 국제중재 경험이 강점이다.

단독 중재 수행 능력 갖춘 광장

광장은 대형 국제분쟁 사건을 단독 수행할 능력과 컨트롤타워로서의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삼성-애플 간 특허전쟁, 코오롱과 듀폰 간 상표권 분쟁에서는 컨트롤타워 능력이, 현대의 함포 국산화 사건에서는 단독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광장은 외국 로펌의 도움 없이 현대의 단독 대리인으로 나서 상대측 대리인인 미국 대형 로펌 클리어리고틀립과 일전을 펼쳤다. 그 저력은 국제중재팀에서 나온다. 이들 사건을 진두지휘한 김장각(존 김) 변호사는 국제분쟁업계에서 명성을 떨치는 미국 로펌 퀸 임마뉴엘 파트너 출신이다. 광장 국제중재팀은 싱가포르 국제중재법원의 국내 유일 초대 상임위원인 임성우 변호사(18기)와 로버트 왁터 미국변호사가 공동으로 팀장을 맡고 있다. 외국인 공동팀장은 국내 최초 사례다. 1조원 규모의 뉴브리지캐피털 ICC 중재사건을 맡았던 이문성 변호사(8기)와 30여년간 리드카운슬 등으로 활약한 윤용석 변호사(10기), 백종관(미국)·정진영(21기) 변호사 등이 국제분쟁 해결 그룹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 내는 세종

세종 측은 “국내 로펌 중 구성원 대비 가장 많은 수의 국제중재 관련 사건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또 최근 진행한 5건에서 단 한 건도 패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예컨대 △한국 대형 S조선사를 대리해 선박건조계약 관련 수천억원대 SIAC 중재를 성공적으로 방어했으며 △케냐의 지열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미국 회사와의 분쟁에서 한국 회사를 대리해 ICC 중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윤병철·김갑유 변호사와 함께 ‘국제중재 트리오’로 불리는 김범수 변호사(17기)가 팀장이다. 이은녕(33기)·이승민(36기)·한상훈(38기) 변호사가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부동산금융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중재를 이끌고 있다. 체임버스 아시아, 리걸 500 등에서 기업법 부문 최우수 변호사로 소개된 김준민 미국변호사와 외국인 투자 관련 분쟁 및 무역 관련 분쟁 분야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김 캐나다변호사가 세종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적 네트워크로 시너지 내는 화우

윤호일 대표변호사는 베이커앤드매켄지에서 10년간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국제중재 및 국제소송, 공정거래법 자문의 초창기 멤버다. 윤 대표와 국제중재소송팀 공동팀장을 맡고 있는 이준상 변호사(23기)는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 2009~2011년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의 빈 회의에 정부대표단 일원으로 참여했고, 대법원 국제규범연구반에서도 활동한 ‘국제통’이다. 해상·보험법 박사학위를 딴 정해덕 변호사(13기), 법원 재직 시절 미국에서 국제거래를 전공으로 학위를 딴 채동헌 변호사(18기) 등도 탁월한 국제 협상 능력의 보유자다. 화우는 세계 로펌 네트워크인 Interlex, Terralex 그룹 멤버 로펌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너지를 뺐?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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